"3박4일의 마지막 라운드. 오늘도 기대가 컸다."
사가 와카키CC에서 인생 이글을 기록하고 나가사키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서둘러 호텔 조식을 마치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오늘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라운드다.
목적지는 오무라만 컨트리클럽 뉴코스.
나가사키 호텔에서 약 42km, 50분 거리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어제 이글 얘기가 또 나왔다.
그 얘기는 아마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2024년 7월 일본 골프여행 셋째 날 실제 일정표
나가사키 출발 → 오무라만CC → 후쿠오카 이동 하루 일정
오무라만CC 뉴코스, 어떤 골프장인가
오무라만 컨트리클럽은 세계 110개 이상의 명코스를 설계한 **로날드 프림(Ronald Fream)**이 설계한 골프장이다.
2014년 나가사키 국체 개최 코스로 선정된 이력도 있는,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골프장 중 하나다.
18홀 파72, 코스레이트 72.5, 6,827야드 규모의 구릉 코스다.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 골퍼들에게는 "연못과 바다뷰가 공존하는 전략적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오무라만CC 뉴코스 페어웨이 전경, 멀리 오무라만 바다가 보인다
구릉 지형 위에 자리 잡아 홀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코스
나는 골프장에서 바라본 오무라만의 바다 전경을 잊을 수 없다. 동반자들도 너무 좋아 했기에 너무 흐믓했다.
💡 오무라만CC 뉴코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정식 명칭 | 大村湾カントリー倶楽部 ニューコース |
| 위치 | 나가사키현 오무라시 히가시노다케초 |
| 설계자 | 로날드 프림 (세계 110개 이상 코스 설계) |
| 규모 | 18홀 / 파72 / 6,827야드 |
| 코스레이트 | 72.5 |
| 코스 형태 | 구릉 코스 / 아메리칸 스타일 |
| 그린 | 벤트 그래스 (양잔디) |
| 특이사항 | 2014년 나가사키 국체 개최 코스 |
| 접근 | 나가사키 공항에서 택시 15분 |
아웃코스 — 숲속을 달리는 전반 9홀
체크인을 마치고 1번 티잉그라운드에 섰다.
아웃코스는 시작부터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기분 좋은 티샷을 날렸다.
아메리칸 스타일 코스답게 페어웨이 곳곳에 인위적으로 배치된 마운드가 눈에 들어왔다.
평평해 보이는 페어웨이도 막상 공이 떨어지면 경사가 생각보다 심한 경우가 많았다.
라이를 잘못 읽으면 세컨샷 방향이 틀어지는 구조라, 매 홀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오무라만CC 뉴코스 아웃코스, 삼나무가 페어웨이를 감싸는 구조로, 홀마다 연못과 크릭이 얽혀 집중력이 요구되는 전반 코스로 설계 되어있었다.
그린 주변은 벙커가 전략적으로 배치돼 있었다.
설계자 로날드 프림의 특징이 여기서 드러났다 — 단순히 예쁜 벙커가 아니라, 공략 루트를 제한하는 기능적인 벙커였다.
그린을 직접 공략하려면 반드시 벙커를 피하거나 넘어야 했다.
삼나무와 편백이 홀마다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숲속을 달리는 느낌이었다.
나무가 홀과 홀 사이를 자연스럽게 구분해줘서, 시각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다음 홀이 보이지 않아 집중력이 유지됐다.
홀과 홀 사이를 카트로 이동할 때마다 코스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구간이 나왔다. 어느 지점에서 잠깐 카트를 멈추고 내려다보니, 구름이 낮게 깔린 웅장한 산세가 뒤로 펼쳐지면서 코스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서 오히려 더 웅장한 분위기가 났다.

오무라만CC 뉴코스 전경, 구름 낀 산세가 코스를 감싼다, 카트 이동 중 멈추게 만드는 풍경, 코스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전반홀은 연못보다 벙커와 언듈레이션, 그리고 삼나무 숲이 주인공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건 후반(IN코스) — 전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코스처럼 느껴졌다. 같은 골프장에서 이렇게 다른 두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오무라만CC 뉴코스의 매력이었다.
점심 — 이건 나가사키 짬뽕이다
전반 9홀을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메뉴를 받아드는 순간 눈에 들어온 건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하면 카스텔라도 유명하지만, 짬뽕도 유명하다. 국물이 진하고 재료가 풍부해서 한 그릇이 든든했다.
옆에 앉은 후배는 "형님 그래도 나가사키 왔는데 나가사키 짬뽕을 먹고 가야줘, 또 언제 오겠어요." 하면서 짬뽕을 시켰다. 나도 덩 달아서 시켰다. 맛은 좀 짠 맛이었다. 일본 음식들은 대체로 짜다.

오무라만CC 클럽하우스 식당의 나가사키 짬뽕 세트 점심, 국물이 진하고 재료가 풍부한 나가사키 향토 음식
일본 골프장 음식이 가성비 대비 맛있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세 번 연속으로 확인했다. 점심 포함 8,000엔이면 정말 합리적이었다.
IN코스 — 12번홀의 긴장감
후반홀(IN코스)로 들어서니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나무로 홀이 분리되면서 숲속 코스 느낌이 강해졌고,
코스마다 세밀하게 배치된 조경이 눈에 들어왔다.
후반 코스는 전반 홀과 달리 더 아름다웠다.
사진 찍기에 바빴다.
그래도 동반자들에게 사진이 남아 있어 후반홀 사진은 더 많이 여러분들께 보여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무라만CC 뉴코스 IN코스 12번홀 그린 주변 석벽 조경 정교하게 설계된 조경이 홀마다 다른 인상을 남겼다
오늘 코스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몇개 홀 중 하나다.
너무도 정리가 잘된 페어웨이라 디봇자국 내기가 미안 할 정도로 좋았다. 또 카트를 몰고 페어웨이를 진입하는데도 이렇게 잔디 관리가 잘 된것에 대해 난 깜짝 놀랐다.
12번홀(파5)에 도달하니 긴장감이 높아졌다.
투온도 가능한 거리지만, 세컨샷이 연못을 직접 넘어야 한다. 안전하게 레이업할지, 연못을 넘겨 2온을 노릴지 — 이 판단이 후반 스코어를 갈랐다.

오무라만CC 뉴코스 12번홀 그린 방향, 벙커와 산세 투온 시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이번 라운드 최고 난이도 홀
14번홀 — 이 코스에 오길 잘했다
14번홀에 올라섰을 때, 나는 잠깐 멈췄다.
12번 홀도 너무 좋았는데,
이홀에 들어서니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달랐다.
페어웨이 너머로 오무라만 바다가 펼쳐졌다.
일본 골프 여러 번 다녔지만, 링크스 골프장 마다 느낌이 다르다. 이곳 오무라만 골프장은 멀리서 바다를 쳐다보며 샷을 날리는 기분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

오무라만CC 뉴코스 14번홀 전경, 페어웨이 너머로 오무라만 바다가 보인다 나가사키 골프여행에서만 볼 수 있는 씨사이드 뷰
나는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잘 보냈고,
이제 세컨샷을 할 차례였다.
난 후배에게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멋진 샷 장면이 고스란히 사진에 잘 담겨서 이 또한 기분이 좋았다.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공을 보면서, 이번 여행 3일간 골프장을 달린 모든 순간이 이 한 컷으로 압축되는 느낌이었다.

오무라만CC 14번홀에서 바다를 향해 날리는 샷, 이 장면 하나로 이번 여행의 가치가 충분했다
마지막 홀까지 — 그린에서의 집중
18번홀은 완만한 오르막 홀이었다.
그린 주변에 바위를 배치한 스타디움 스타일 설계라, 올라서는 순간 묘한 긴장감이 들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퍼팅 라인을 잘못 읽으면 버디 퍼트가 보기로 돌아오는 구조였다.

오무라만CC 뉴코스 그린과 OCC 로고 핀, 언듈레이션이 심한 벤트 그래스 그린, 퍼팅이 스코어를 좌우했다
3박4일의 마지막 18번홀 퍼팅을 마치고 나서야, 이번 여행이 끝났다는 게 실감났다.

오무라만CC 뉴코스 후반홀 전경, 웅장한 산세가 코스를 감싼다, 아메리칸 스타일 코스와 나가사키의 자연이 만든 풍경
"오늘 이 코스 오길 정말 잘했다."
3일 연속 다른 성격의 골프장을 돌았다.
벳푸의 전통 명문 코스, 사가의 전략적인 레이크 코스, 그리고 오무라만의 바다뷰 코스. 셋 다 성격이 달랐고, 셋 다 만족스러웠다.
오무라만CC 뉴코스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바다를 보며 치는 전략적인 코스." 연못 해저드와 바다뷰가 공존하는 골프장은 흔하지 않다.
한국 골퍼들에게 아직 덜 알려진 게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후쿠오카로, 그리고 하카타역 관광
라운딩을 마치고 후쿠오카로 출발했다.
약 120km, 1시간 30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이동이었다.
숙소는 미쓰이 가든 호텔 후쿠오카 기온.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가까운 위치라 체크인 후 바로 걸어서 하카타역 주변을 구경했다. 마지막 밤이니 저녁도 제대로 먹었다.
3박4일 동안 세 곳의 골프장,
두 번의 폭우, 하나의 이글. 그리고 마지막 날 바다를 향해 날린 티샷 하나.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은 아마 오무라만 14번홀 티샷과 명문 와카키 골프장에서 이글샷 일 것 같다.
마지막 날 귀국
다음 날 아침 일찍 호텔 조식을 먹었다.
그런데 정말 지금까지 조식 중에 최고였다.
마치 저녁 만찬 뷔페를 먹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 였다.
여러분들도 그런 조식을 원하신다면 미쓰이 가든 호텔 후쿠오카 기온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후쿠오카 공항 근처 토요타 렌터카 반납 후 출국 수속을 마쳤다. 3박4일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갔다.
진에어 LJ262편으로 후쿠오카를 떠나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근처 점심 한 끼로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 셋째·넷째 날 요약
| 항목 | 내용 |
| 골프장 | 오무라만CC 뉴코스 (OUT코스) |
| 위치 | 나가사키현 오무라시 |
| 이동거리 | 나가사키 → 오무라만CC 약 42km |
| 그린피 | 1인 약 8,000엔 (점심 포함) |
| 시그니처 | 14번홀 오무라만 바다뷰 티샷 |
| 숙소 | 미쓰이 가든 호텔 후쿠오카 기온 |
| 저녁 | 하카타역 근처 |
| 추천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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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이번 3박4일 여행의 완전 총결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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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바로가기: 벳푸골프클럽 유후코스 라운드 후기
👉 2편 바로가기: 사가 와카키CC, 159m 이글의 골프장
👉 4편 바로가기: 3박4일 총비용 결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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