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운전 괜찮으시죠?"후배가 물었다.나는 자신 있게 말했다. "당연하지."사실 거짓말이었다.일본에서 운전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후배 셋을 태우고.그리고 몇 시간 뒤,나는 방향지시등 대신 와이퍼를 켜고 있었다. 솔직히 전날 밤 잠을 거의 못 잤다.렌터카는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골프장은 잘 찾아갈 수 있을까.호텔 체크인은 또 어떡하지.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 달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도 일본 렌터카 운전법이었다.골프 스윙 영상보다 더 많이 봤다. 그런데 신기한 건,그렇게 준비를 해도 막상 출발하는 날은 답이 하나뿐이라는 것이다.더 이상 준비할 것도 없었다.이제는 가는 수밖에. 새벽 4시.나는 인천공항으로 향했다.후배 셋을 태우고 떠나는 첫 일본 골프 자립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